구르미VS달의연인, 청춘사극 맞대결 득일까 실일까 [구르미 온다③]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8.17 10: 00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 두 청춘 사극이 일주일 차이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같은 장르로 비슷한 시기에 선보이는 두 작품의 맞대결은 과연 양측에게 득일까, 아니면 실일까.
두 작품 중 먼저 첫 방송을 선보이는 것은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여기에 tvN '응답하라 1988'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보검과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이미 사극을 경험한 바 있는 김유정부터 B1A4 진영, 채수빈, 곽동연 등 한창 주목받고 있는 신예들을 대거 캐스팅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보다 일주일 늦은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 역시 중국 로맨스 작가가 인터넷에 연재해 큰 인기를 누린 소설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하는 중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또한 이준기와 아이유를 필두로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엑소 백현, 지수 등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라인업으로 힘을 더했으며, 사전 제작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보다 높였음을 예고해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다만 아쉬운 것은 두 작품이 월화극 심야 시간대로 동시에 방영된다는 점이다. 보통 비슷한 장르의 작품들은 같이 방영되기보다 양측 방송사 간의 조정을 통해 크게는 방영 시기나 요일을 다르게 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편성이 밀리며 동시 방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구르미 그린 달빛'의 강병택 CP 역시 "편성이 밀리는 바람에 '달의 연인'과 맞붙게 됐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서로 윈윈하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달의 연인' 팀과 친하기도 하다"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더불어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 양측 모두 배우들의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어느 한 작품에 관심과 화제가 쏠리기보다 각각 청춘의 성장과 로맨스 혹은 궁중 암투와 타임 슬립으로 풀리는 이야기에 맞춰 취향에 따라 시청층이 고루 나뉘길 기대하고 있는 것.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구르미 그린 달빛’의 첫 방송과 그 뒤를 이어 출격할 ‘달의 연인’은 포스터와 티저 영상을 하나씩 풀며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과연 두 작품은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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