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권 KBS 해설위원 ‘아재 해설’ 시청자 심금 울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15 13: 31

‘아재’ 하태권(41) KBS 배드민턴 해설위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세계랭킹 2위로 메달 획득이 유력시됐던 고성현(29, 김천시청)-김하나(27, 삼성전기)조가 8강에서 무너졌다. 고성현-김하나 조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로 파빌리온4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쉬 천-마 진 조에게 세트스코어 0-2(17-21, 18-21)로 패해 탈락했다. 
해설을 맡은 하태권 해설위원은 친근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해 엄청난 승부욕을 발동해 ‘아육대’(아재 육상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신조어를 맞추는 퀴즈에서 그는 ‘ㅇㄱㄹㅇ’(이거레알)을 ‘안그래요?’라고 대답해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소탈한 모습이었다. 현재 하태권 해설위원은 요넥스 배드민턴 선수단 감독을 겸하고 있다. 

올림픽 무대서 후배들이 고전하는 모습에 하태권 위원은 해설자가 아닌 선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1세트부터 중국의 강력한 공격에 막혀 고전했다. 하 위원은 “이럴 때일수록 더 파이팅을 외쳐야 합니다. 소극적으로 경기하면 안돼요”라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도 고전했다. 하 위원은 “배드민턴은 분위기 싸움이거든요. 1세트를 졌지만 2세트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어요”라며 후배들에게 용기를 줬다. 한국이 계속해서 실점을 하자 하 위원은 안타까운 마음에 “안돼요! 안돼요!”라며 속마음을 비추기도 했다.  
하태권 위원의 응원과 격려에도 불구 고성현-김하나 조는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하태권 위원의 해설은 큰 위로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