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11세이브째를 거뒀다.
이날 오승환은 6-4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케빈 시그리스트의 뒤를 이어 공을 이어받았다. 시그리스트가 앤서리 리조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감을 노출하자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을 조기에 호출했다. 시그리스트의 몸에도 이상이 있는 듯 보였다. 마무리 투수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침착하게 상황을 타개해 나갔다. 첫 타자인 애디슨 러셀을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결정구는 93.8마일 짜리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2사 후 하비에르 바에스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2사 1루의 2B2S에서 94.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윌슨 콘트레라스를 7구 접전 끝에 86마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호르헤 솔레르를 2B2S에서 86마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리고 덱스터 파울러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직접 마무리 지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7회까지 1-3로 뒤져 있었지만 8회초 스티븐 피스코티의 역전 스리런 홈런과 브랜든 모스의 솔로포, 랜달 그리척의 적시타 등으로 극적인 6-4 역전을 일궜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2연승을 거두며 시즌 62승56패째를 기록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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