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튼 아웃’ 마이애미, "A-ROD 고려대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15 12: 01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시즌 아웃이라는 비보를 맞이한 마이애미가 알렉스 로드리게스(41) 영입에 나설까.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탠튼의 이탈이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스탠튼이 남은 시즌 뛰지 못할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마이애미가 야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고려 대상에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힐 마이애미 야구부문 사장은 여러 후보군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로드리게스도 가능한 신분이다. 그래서 그도 리스트에 오를 것이다.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로드리게스에 대한 정보를 살필 것”이라며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MLB 최고의 강타자였지만 약물 파동으로 얼룩진 로드리게스는 지난 13일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양키스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로드리게스는 남은 1년 반의 계약 기간은 팀의 인스트럭터로 활동할 계획이었다. 힐 사장도 “로드리게스가 계속 현역으로 뛰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그는 양키스의 프런트로 갈 계획이었다”라며 로드리게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암시했다.
MLB 통산 696홈런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마이애미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스탠튼의 이탈 전에도 마이애미는 1루수 저스틴 보어의 부상에 고민했으며, 로드리게스 영입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 개인적으로도 플로리다가 친숙하다. 또한 마이크 로리아 마이애미 구단주는 양키스의 광팬이며, 올 시즌을 앞두고 돈 매팅리 감독을 영입한 것 또한 이와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로드리게스가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다면 마이애미가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로드리게스는 아직 현역 연장에 대한 구체적인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적은 없다. 여기에 올 시즌 단 한 번도 1루 수비를 보지 않았다. 지명타자 포지션이 현실적인데 내셔널리그 소속팀인 마이애미로서는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로드리게스의 거취는 여전히 화제를 불러 모을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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