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경쟁, 용병 타자가 건강해야 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15 13: 00

 '아프지 마라.'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주전의 부상은 치명타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위권팀들의 외국인 타자 '건강'이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SK 외인 타자 고메즈는 지난주 자칫 큰 부상을 당할 뻔 했다. 지난 10일 LG전에서 임찬규의 투구에 손을 맞았다. 다행이 검진 결과 뼈에 큰 이상이 없어 하루 휴식 후 정상적으로 경기에 복귀했다.

유격수 수비와 톱타자로 뛰고 있는 고메즈가 만약 부상을 당했다면 타격이 컸을 것이다. 가뜩이나 SK는 김광현, 박희수 주요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고메즈는 복귀한 12일 kt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3~14일 롯데와의 2연전에서는 8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하며 팀의 연승에 기여했다. 안타 3개가 2루타 2개와 홈런 1개로 모두 장타였다.
LG, 한화 등 추격자를 따돌려야 하는 5위 KIA는 외국인 타자 필의 부상 이탈이 아쉽다. 필은 지난 12일 왼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필은 올 시즌 타율 0.317 16홈런 71타점으로 팀내 홈런 4위, 타점 4위다. 8월 8경기에서 타율 0.296(27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KIA는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 등이 잘 하고 있지만 필의 공백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번 주까지 필 없이 kt, 롯데, LG 상대로 6연전을 치러야 한다.
9연승을 달린 후 2연패에 빠진 LG는 히메네스의 복귀가 절실하다. 홈런 6위(23개), 타점 7위(86개)에 올라 있는 히메네스는 지난 8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팀내 최고 장타자가 빠진 것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히메네스의 회복 속도가 빨라 열흘만 지나면 돌아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날짜 상으로 히메네스는 오는 18일 한화전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히메네스가 빠진 후 LG는 4승2패를 기록했지만, 이번 주 SK, 한화, KIA 등 중위권 다툼을 하는 팀들과 연거푸 맞대결한다. 히메네스의 장타력이 절실하다.
하위권의 삼성과 kt도 용병 타자가 빠져 있다. kt 마르테는 지난 11일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가뜩이나 공격력이 약한 kt는 지난 주 9연패를 당하고 가까스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타율은 낮지만(0.265) 16홈런 74타점으로 한 방 능력을 갖춘 마르테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9위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삼성의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는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지난 6일 1군 엔트리 제외. 시즌 내내 애물단지였지만 발디리스는 부상 당하기 전 10경기에서 타율 0.303(33타수 10안타) 3홈런 7타점으로 요긴하게 활약했다.
시즌 두 번째 아킬레스건 염증 악화를 맞은 발디리스는 2군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하고 있어 언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orange@osen.co.kr
[사진] 왼쪽부터 고메즈(SK), 필(KIA), 히메네스(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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