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30, 자메이카)가 걷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볼트가 육상 역사상 아무도 걷지 못한 길을 걸었다. 볼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1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던 볼트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육상 100m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남녀 통틀어 최초 기록이다.
하지만 시작에 불과하다. 볼트가 도전하는 전인미답의 길은 100m만이 아니다. 볼트가 우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200m(19일 결선)에서도 3연패의 업적을 달성한 이가 아직까지 없다. 볼트(2008-2012)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여자, 2004-2008)의 2연패가 최고 기록이다. 볼트가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캠벨 브라운을 제치고 사상 첫 200m 3연패에 성공한다.
볼트가 2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 또 다시 하나의 전인미답의 길에 도전하게 된다. 육상 역사상 첫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트리플-트리플)이다. 볼트가 속한 자메이카는 20일 열리는 400m 계주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볼트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자메이카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볼트의 200m 우승과 400m 계주 우승은 100m 우승 보다 쉽다는 것이 중론이다. 뛸 수 있는 거리가 가장 짧은 100m의 경우 스타트가 좋지 않은 볼트가 부담을 느끼지만, 중반 이후 가속이 매우 좋은 볼트에게 200m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400m 계주의 경우 스타트가 좋은 다른 선수가 첫 주자로 뛰면 돼 볼트에게 부담은 없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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