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박보검, 첫 사극·응팔 부담감 극복할까 [구르미 온다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8.17 10: 00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KBS에 돌아오는 박보검의 어깨가 무겁다. 데뷔 5년만에 첫 사극 도전일 뿐 아니라, 이른바 '응답의 저주'의 마지막 주자이기 때문. 과연 그는 이러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대세 배우'의 자리를 굳힐 수 있을까. 
박보검은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츤데레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 이영 역을 어떤 배우가 맡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에 박보검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나라와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군주로서의 근엄함과 해맑은 장난기와 까칠한 성격의 이영과 잘 어울린다는 것. 

'과연 박보검이 까칠?'이라며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겠지만, 앞서 전작 '너를 기억해'에서는 소름 돋는 싸이코패스, '응답하라 1988'에서는 허당기 넘치는 천재 바둑 기사 등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뽐낸 바 있는 박보검이기에 이번 이영 캐릭터 역시 큰 무리 없이 소화할 예정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기획한 강병택 CP 또한 "이영 역에는 일찍부터 박보검을 염두해두고 있었다"라며 "박보검이 사극이 처음이라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현장에서 보니 잘 하더라"라고 전하며 일각의 우려마저 덜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박보검의 '응답의 저주'의 마지막 주자인데, 이 또한 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동료들과 달리, 박보검은 그 이전부터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르던 배우였기 때문. 
'응답하라 1988' 속 최택 캐릭터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린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에도 '각시탈'과 '참 좋은 시절' 등에서 굵직한 배우들의 아역을 맡았고 '내일도 칸타빌레'와 '너를 기억해', 영화 '명량'과 '차이나타운'을 통해서도 뛰어난 존재감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처럼 방영 전부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차기작으로 출격을 앞둔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과연 이영으로 분한 박보검은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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