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의 올림픽 3연패다. 우사인 볼트(30, 자메이카)가 세계 육상의 전설 중의 전설로 등극했다.
볼트가 세계 육상의 전설로 등극한 건 오래 전의 일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9초69라는 세계 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라선 볼트는 다음해 열린 2009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9초58로 또 다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게다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100m에서 또 다시 우승을 했으니 볼트가 세계 육상의 전설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런 볼트가 15일(이하 한국시간) 또 다시 일을 저질렀다. 볼트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또 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력한 적수 저스틴 게이틀린(34, 미국)이 볼트를 넘기 위해 노력했지만, 준결선에서부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한 볼트를 넘지 못했다.
사상 처음이다.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남자 100m 우승을 3회 연속 차지한 이는 없었다. 범위를 여자 100m까지 넓혀도 없다. 칼 루이스(1984-1988, 미국)와 볼트(2008-2012, 이상 남자),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2008-2012, 여자, 자메이카)의 2연패가 종전 최고 기록이다.
전설 중의 전설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볼트가 걸은 길이 모두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올림픽 육상 100m 3연패, 그리고 100m 세계 기록(9초58), 100m 올림픽 기록(9초63) 등 모든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볼트에게 전설 중의 전설이라고 평가한다고 해서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