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무리뉴의 新맨유, 파괴력 있는 전방-단단한 후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15 07: 56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공식 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바를 잘 나타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새로운 팀에서의 공식 경기 데뷔전이 원정경기라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경험이 풍부한 사령탑과 선수라도 마찬가지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통해 무리뉴 감독과 베스트 11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릭 바일리가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부담은 전반 막판에 사라졌다. 전반 40분 후안 마타의 득점포를 시작으로 확실한 우위를 잡은 맨유는 후반 14분 웨인 루니가 추가골을 넣었고, 5분 뒤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한 골을 더 넣으며 3-1로 승리를 거뒀다.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는 경기다. 후반 24분 아담 스미스에게 내준 실점이 그 증거다. 스미스는 맨유 수비진을 흔든 뒤 정확도 높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실망스럽지도 않았다. 3골이나 앞선 상황에서 그 정도의 흔들림은 흔들렸다고 보기에도 애매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었다. 밸런스가 잘 잡혔다. 유로 2016으로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소화한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무리뉴 감독은 맨유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게다가 새롭게 영입한 핵심 자원 폴 포그바는 출전도 하지 않았다.
전방에 배치된 이브라히모비치는 엄청난 존재감으로 본머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게다가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맨유가 바라던 파괴력 있는 스트라이커는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덕분에 맨유의 2선 자원들도 공간 침투 등에서 여유가 생겼다.
수비는 더욱 만족스러웠다. 한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바일리와 달레이 블린트의 중앙 수비 조합은 단단한 수비를 펼치며 맨유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수비 전술은 역시 무리뉴 감독이구나'하는 감탄사가 나올 법 했다.
물론 한 경기만 보고 맨유와 무리뉴 감독에 대한 평가를 완벽하게 내릴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한 경기를 보고 맨유와 무리뉴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게 됐다. 지난 몇 년 동안 침체기 아닌 침체기를 겪은 맨유로서는 긍정적인 시즌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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