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확정’ 여자배구, 8강 상대 시나리오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15 01: 10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관심이 모이는 것은 8강전 상대다. 아직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최약체 카메룬에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승점 9점을 확보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다른 팀 경기 결과와는 관계 없이 조 3위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 세트만 따면 자력으로 3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대표팀이었다. 이날은 카메룬을 맞아 여러 선수들의 컨디션을 실험하는 경기였다. 이제 대표팀은 8강 대진을 기다리게 됐다. A조는 15일 오전 8시 30분 일본과 아르헨티나가 4위를 놓고 다투며, 10시 35분부터는 브라질과 러시아가 1위를 놓고 정면 충돌한다.

반대편의 B조는 8강 진출 팀 자체는 모두 확정이 됐다. 조 최강으로 평가되는 미국을 비롯, 네덜란드, 세르비아, 중국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문제는 순위다. 14일 열린 네덜란드와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네덜란드가 승점 11점을 확보했고, 세르비아가 10점이다. 이제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마지막 순위를 결정짓는다. 두 팀의 대결은 15일 오전 5시 5분부터 열릴 예정이다.
미국이 이기거나 지더라도 최소 한 세트를 따도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 이번 대회 분위기를 볼 때 미국의 1위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중국이 미국을 3-0으로 잡을 경우는 미국이 2위로, 네덜란드가 1위로 올라간다. 중국은 4위가 확정된 상황이지만 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8강전은 A조 1위와 B조 4위, B조 1위와 A조 4위가 맞붙는다. 나머지 2·3위 팀은 추첨을 통해 8강 대진이 확정된다. 현재 상황에서는 네덜란드·세르비아 두 팀 중 하나와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미국을 만날 아주 희박한 가능성도 남아있다. 중국은 8강서는 만나지 않는다.
미국에 비하면 네덜란드와 세르비아는 해볼 만한 상대다. 네덜란드는 상대전적에 앞서 있고 이번 대회 전 한 차례 겨뤄 승리한 기억도 있다. 세르비아는 런던 올림픽 이후로만 따지면 2승2패다. 역시 힘에서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이처럼 8강 대진은 긍정적으로 가고 있다. 미국이야 최강 팀이니 당연히 피해야 좋은 상대고, 중국도 상대전적에서 그다지 유쾌한 기억이 없다. 이정철 감독도 중국은 내심 까다로워했다. 여자배구는 오는 8월 16일 오후 10시에 열릴 8강 1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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