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21, 한국체대)의 긍정주문 ‘하면 된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서 게자 임레(42, 헝가리, 세계 3위)에게 15-14 대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결승전에서 박상영은 14-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5득점을 따내 기적 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쉬는 시간에 “할 수 있다”고 되새기는 장면이 방송카메라에 잡히면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박상영이 대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따자 최병철 KBS 해설위원을 이성을 잃은 ‘샤우팅 해설’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주문은 14일 펼쳐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도 나왔다. 8번째 주자인 박상영은 32-32인 상황에서 경기를 넘겨받았다. 박상영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첫 득점을 따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성급한 공격으로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박상영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려들어 한 점을 만회했다. 박상영은 34-35로 뒤진 채 마지막 주자 정진선과 교대했다.
정진선은 한 때 4점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최병철 해설위원은 “박상영처럼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며 정진선을 다독였다. 정진선은 종료 1분을 남기고 38-40까지 쫓아갔다. 다시 한 번 기적적인 역전드라마가 나오는가 싶었다. 하지만 정진선은 종료 47초전 통한의 실점을 허용해 무너졌다.
비록 역전승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박상영의 “할 수 있다”는 한국팀에게 승리를 부르는 일종의 마법의 주문이 됐다. 박상영과 최병철 해설위원의 긍정에너지는 전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