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바 리에 "'미수다' 인기? 그냥 한국이 좋아요" [직격 인터뷰③]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8.14 16: 15

KBS 2TV '미녀들의 수다'로 얼굴을 알렸던 일본인 방송인 아키바 리에는 최근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에 얼굴을 비쳤다. 짧은 신이었지만, 꼭 필요했던 일본인 배역으로 영화에 사실감을 더했다. 
독학으로 계속 한국어를 공부해 온 아키바 리에는 최근엔 발음 교정을 위해 한국어 선생님에게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가 이토록 한국에, 한국어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뭘까? 그러고 보면 과거 스기모토 히토미라는 예명으로 탤런트 활동을 하기도 했던 그가 굳이 말도 안 통하는 한국에 와서 고생을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한국에서는 연기자로 활동을 하려고 해도 언어적인 한계가 있을 터. 혹시 후회 같은 걸 하지는 않았을까?
"후회는 없어요. 표현하는 걸 좋아해서 연기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대신 스무살 때 한국에 와서 배운 게 너무 많아요. 한국어를 이렇게까지 하고 한국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한국이랑 일본, 두 나라를 똑같이 반반 정도 살아보고 느낄 수 있었다는 게 큰 축복인 것 같아요."

아키바 리에가 앞으로 원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조선통신사 재현 행사에서 진행을 맡고, 영화 '덕혜옹주'에 출연한 것도 모두 이 같은 맥락에서 선택한 일이다. 
"한국은 한 번 느끼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랄까,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또 사람들의 열정이 저를 계속 여기에 있게 하는 것 같고요.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살잖아요. 늘 가슴 속에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고요. 저도 그런 열정을 갖고 살고 싶었던 사람이라, 그런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한국에 있어야 열심히 할 거 같아요. 그래서 계속 있으려고 결정하나봐요. 한국에서 오래 살게 되지 않을까요?"
연기자 아키바 리에를 보기 위해서는 조금 더 기다림이 필요할 것 같다. 아키바 리에는 요가 일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배역이 있을 때 연기자로도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은 작품을 준비하는 게 없어요. 계속 요가 쪽으로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건강에 대해 알려드릴 수 있는 전문적인 위치에서의 역할을 하려고 애요. 그리고 조선통신사 행사처럼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그런 역할도 하고 싶어요. 연기자로서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eujenej@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