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3대천왕'이 일깨운 소방관의 고충, 365일 감사합니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14 06: 51

'3대천왕'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365일 불철주야 땀을 흘리는 소방관들을 위한 특집 방송을 마련했다. 소방관들의 애환을 담아내는 동시에 이들이 추천하는 특별한 음식으로 훈훈함을 발산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에서는 슈퍼 히어로 소방관들의 입맛을 저격한 비장의 맛집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튜디오에 함께 한 소방관들은 "한 끼 식사가 한 번 출동하는 힘이다. 저희가 알고 있는 건강한 밥집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하는 마음에 출연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힘들게 땀 흘리고, 우리는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고된 상황에 이들의 입맛은 유독 깐깐할 수밖에 없다고. 그렇기에 이들이 선정해주는 맛집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일 것이라는 것이 MC들의 예상이다. 먼저 추천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온 백종원은 "정말 맛있었다"며 맛집임을 인정했다.
먼저 포항남부소방서를 찾은 백종원은 함께 곱창전골을 먹는 동안 일일 평균 6천건 이상의 신고를 받으며 365일 긴장 속에 살고 있는 소방관들의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출동 대기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큰 사고 현장을 보고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아무래도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달려가서 끝까지 현장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길게는 몇 달을 가기 때문에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라는 설명이다. 이에 백종원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항상 감사하다"며 더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겠다는 감사의 포부를 밝혔다.
방송 말미 스튜디오에 함께 한 소방관들은 컵라면 징크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컵라면을 먹게 되면 물을 붓는 순간 출동을 하고, 돌아오면 면이 불어있다는 것. 그래서 컵라면 하나를 온전히 다 먹었을 때 쾌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우리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조차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통에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소방관들의 고충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단순히 맛집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위험과 싸우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는 '3대천왕' 덕분에 더욱 의미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3대천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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