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수원 삼성과 79번째 슈퍼매치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4연승을 거두며 14승 4무 8패 승점 47점으로 선두를 맹렬히 추격했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팬들이 성원을 보내주셔서 승리한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경기 내용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어쨌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 감독은 "내가 과욕을 부리면서 선수들을 힘들게 만든 것 같다. 다행이 선수들이 끝까지 의지를 가지고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다. 냉정하지 못한 것은 나의 문제였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아데박과 윤일록을 모두 투입해 추가골을 넣고 싶었다. 그 부분이 밸런스가 무너지게 됐다. 그것은 내 책임이었다. 첫번째 선택은 분명 미스였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감독으로 슈퍼매치를 경험한 황 감독은 "팬들의 성원이 정말 대단했다. 우리 모두 즐겨야 한다. 책임감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앞으로 슈퍼매치가 명품매치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승골을 터트린 윤일록에 대해서는 "공격은 창의성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수비는 조직적이고 공격은 마음껏 하라고 한다. 본인도 신나게 펼치는 것 같다. 연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잘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분명 지금은 만족스러운 상황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대해선 "포항에 있을 때는 정말 미운 선수였다.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