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이 측면 공격수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던 황선홍 감독의 답답함을 슈퍼매치서 털어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수원 삼성과 79번째 슈퍼매치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4연승을 거두며 14승 4무 8패 승점 47점으로 선두를 맹렬히 추격했다. 반면 수원은 승점 추가에 실패, 순위가 하락했다.
경기 전 서울 황선홍 감독은 빠른 축구를 펼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것이 본인이 가장 축구이기 때문.
서울은 데얀과 박주영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최전방에 2명의 공격수를 배치하는 것도 황 감독이 자주 사용했던 전술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의 중요성이 컸기 때문에 황선홍 감독은 2명의 공격수를 배치했다.
서울이 전반서 빠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던 것은 2명의 공격수와 함께 측면에서 윤일록과 조찬호가 큰 활약을 펼치며 수원을 압박한 결과였다.
빠른 스피드와 함께 개인기를 통해 수원 수비를 괴롭힌 윤일록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문전에서 혼전 상황서 데얀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은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서울의 리드를 이끌었다.
윤일록은 조찬호와 함께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득점포를 터트린 뒤에도 빠른 움직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윤일록은 1골-4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7월 24일 제주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던 윤일록은 다시 잠잠했다. 하지만 치열한 상황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윤일록은 최용수 감독에게 중용을 받았고 이어 황 감독까지 믿음을 보내고 있다.
중요한 슈퍼매치서 골을 터트린 윤일록의 활약은 이날 경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서울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