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4실점’ 레일리, 11G 연속 무승 늪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13 20: 22

롯데 좌완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28)의 승리 가뭄이 길어지고 있다. 어느덧 무승 기간이 11경기까지 늘어났다. 갈 길 바쁜 롯데의 한숨도 커진다.
레일리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내용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초반 실점이 기어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타선도 상대에 꽁꽁 묶여 이날도 승리 조건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쾌조의 페이스를 보였던 레일리였다. 6월 12일 두산전까지의 평균자책점은 3.05에 불과했다. 팀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그 후 9경기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3번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은 4.14까지 올랐다. 초반에 실점을 하고 끌려가는 양상이 반복됐다.

이날도 초반이 불안했다. 1회 선두 고메즈에게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최정과 승부하지 못하고 볼넷을 내주며 1사 1,3루에 몰렸다. 여기서 정의윤 이재원에게 연이어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공이 가운데 몰리며 방망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2회에도 선두 김동엽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진석의 번트 시도 때 미처 귀루하지 못한 김동엽을 2루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2사 후 고메즈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4회에도 김동엽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고 4회까지만 4점을 내줬다. 커브가 한가운데 몰렸다.
5회에는 이날 들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답답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레일리는 5회에 이어 6회에도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고 7회 2루수 김대륙의 실책이 빌미가 된 2사 1,2루 위기에서도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등 끝까지 힘을 냈지만 승리 요건은 찾아오지 않았다. 롯데는 8회까지 레일리에 단 1점도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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