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이 솔로 킬 좀 그만 당했으면 좋겠다. 탑만 잘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가톨릭대학교 ‘대학리그양민학살’이 13일 서울 봉천동 e그린 PC방에서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이하 대학생 배틀)’ 서머 서울경기 지역 예선 1일차서 중앙대학교 ‘FOW엔터테인먼트’를 2-0으로 꺾고 본선에 올랐다.
팀장 이정기는 “처음에 서로 오해가 있어서 대회 자체를 못 나올 뻔했는데 주최 측에서 잘 해결해 주셔서 참가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팀을 어떻게 구성했냐고 묻자 이정기는 “대학교 축제에 사이버 리그라는 LoL 대회가 있다”며 “군대 등의 문제로 팀원 교체가 중간중간 있긴 했지만14년도부터 우승을 해왔다. 이번에 결성한 팀은 올해 우승했던 팀이다”고 답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 언급하자 탑 라이너 이정기는 “전날 처음 해본 챔피언을 했는데 이길 정도로 손쉬운 대진이었다”며 “다음에는 두 번 연습해 본 챔피언을 하겠다. 내 주력 챔피언을 꺼낼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그러자 원거리 딜러 김건우는 “원래 탑이 솔로 랭크 레이팅이 가장 높았다. 근데 티어가 점점 떨어지더라”며 “어제 연습 때도 못했다. 오늘 1인분을 해줘서 다행이다”고 장난스레 반박했다. 이어 서포터 최현순도 “다이아 5티어는 다이아가 아니다”며 함께 탑 라이너를 디스했다.
이에 대해 이정기는 아쉬운 목소리로 “두 달 전에는 마스터 티어였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본선에서 맞붙고 싶은 팀에 대해 묻자 이정기는 “전남과학대를 만나고 싶다. 충분히 이길 것 같다“고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현순은 “탑이 솔로 킬 좀 그만 당했으면 좋겠다”며 “탑만 잘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탑 라이너를 저격하며 마무리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