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가 모처럼 장타를 신고했다. 다만 타율은 조금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투·타 조화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2번 좌익수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 하나를 치기는 했으나 타율은 종전 3할1푼5리에서 3할1푼2리로 조금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선발인 맷 캐인을 상대한 김현수는 1회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B-2S 카운트에서 4구째 커브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2회 위터스와 존스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먼저 냈다. 그러나 김현수는 2회 2사 1,2루 기회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나 타점 기회를 놓쳤다.
볼티모어는 3회 트럼보의 2점 홈런(시즌 33호)으로 2점을 더 추가했고 김현수는 4-1로 앞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화끈한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캐인의 5구째 패스트볼이 높게 몰리자 이를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연결했다. 김현수의 장타는 8월 5일 텍사스전에서 나온 시즌 4로포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김현수는 마차도의 1루 땅볼 때 3루로 뛰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3루 주자 존스가 홈으로 뛰어야 할 상황이었지만 뛰지 않았고, 갈 곳이 없어진 김현수는 뒤늦게 귀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됐다.
볼티모어는 최근 부진했던 크리스 데이비스가 5회 솔로포(시즌 24호)를 터뜨리며 1점을 더 달아났다. 김현수는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볼티모어도 6회부터 8회까지는 점수를 내지 못했으나 선발 딜런 번디가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후 기븐스, 하트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저지했다.
김현수는 9회 5번째 타석에서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힘껏 방망이를 돌렸으나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볼티모어도 9회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에 시달려 벨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으나 최강 마무리 잭 브리튼이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저지하고 5-2로 이겼다. 볼티모어는 2연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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