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브라질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냐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4차전 경기에서 브라질(세계랭킹 2위)에 세트 스코어 0-3(17-25 13-25 25-27)으로 완패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1세트 초반부터 수비 집중력을 과시하며 팽팽하게 랠리를 이어갔다. 김연경은 1세트 초반 공격의 대부분을 점유하면서 4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1세트 중반부터 브라질의 탄탄한 수비력과 높은 블로킹 벽에 가로막혔다. 김희진의 공격 범실과 상대 블로킹으로 11-17까지 벌어졌다. 아울러 브라질은 대부분의 서브를 김연경에 목적타로 넣으며 한국의 공격을 견제했다. 막판 이재영의 오픈 공격과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로 17-22로 추격을 했지만 상대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17-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양효진의 블로킹과 속공 득점으로 7-7까지 팽팽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서브 범실과 서브 리시브가 다시 불안해졌다. 김연경도 공격 범실이 이어졌고 상대의 블로킹도 한국이 흔드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내리 6점을 허용해 7-13으로 주도권을 뺏겼다.
중반 이후 양효진의 활약, 김희진의 시간차와 백어택 공격이 코트에 내리 꽂혔고 배유나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한국은 12-1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2세트도 13-25로 내줬다.,
한국은 세터에 염혜선이 들어섰고 김연경 대신 박정아가 먼저 3세트에 나섰다. 한국은 3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박정아의 레프트 공격과 배유나 서브 에이스 등으로 11-11로 맞섰지만 서브 리시브가 다시 불안해지며 11-14로 뒤졌다.
하지만 상대 범실과 황연주의 공격,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18-19로 따라 붙었고 김희진의 공격과 이재영의 서브 에이스로 21-21을 만들었다. 박정아 밀어넣기와 양효진의 다이렉트 공격이 성공되며 23-22로 뒤집었다.
이후 양효진의 공격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지만 박정아의 서브 범실과 이재영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3세트도 결국 내주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한국은 2승2패를 기록, A조에서 8강 진출은 확정지었고, 조 3위를 확보하기 위해 14일 A조 최하위 카메룬과 일전을 갖는다.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