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이 끝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4차전 프랑스와 경기서 17-21로 패배했다.
정유라가 3득점, 류은희가 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한국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골문을 지킨 오영란의 선방쇼는 패배에도 눈부셨다. 오영란은 38개의 슈팅 중 17개를 막아내며 방어율 45%를 기록했다.
첫 승 달성에 실패한 한국은 1무 3패(승점 1)로 조 5위에 머물렀다. 4위 네덜란드(1승 2무 1패)와 승점 차는 3점으로, 한국은 마지막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이겨도 4위로 올라설 수 없어 8강행이 불가능하다.
한국은 전반 1분 만에 시라바 뎀벨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내 심해인과 이은비, 우선희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탄력을 받은 한국은 프랑스의 공격을 잇달아 막아내며 6-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의 공격은 지속적으로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송해림, 정유라가 잇달아 슛을 성공시켜 득점을 추가했다. 수비에서는 프랑스의 공격을 계속 봉쇄하며 추격을 뿌리치고 10-5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프랑스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프랑스는 대대적인 반격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좁혔다. 프랑스는 카미 아이그론 사우리나의 연속 득점을 시작으로, 앨리슨 피노, 에스텔 은제 민코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11-11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전 초반 열띤 공방전 속에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균형이 무너졌다. 알렉상드라 라크라베르의 득점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프랑스는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18-13까지 치고 나갔다.
한국은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끝내 프랑스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