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스 테오도시치(29, CSKA 모스크바)가 미국을 패배직전까지 몰아붙였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로이카 아레나1에서 벌어진 남자농구 A조 예선 4차전에서 접전 끝에 세르비아를 94-91로 눌렀다. 4연승을 달린 미국은 남은 프랑스전 결과에 상관없이 A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23-5로 앞서나간 미국이 쾌승을 거두는가 싶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세르비아는 무서운 상대였다. 대부분이 유소년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조직력이 매서웠다. 날카로운 3점슛(10/25)은 놓치는 법이 없었다. 모든 것을 지휘한 선수가 테오도시치였다.
경기 전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은 가장 경계할 선수로 테오도시치를 꼽았다. 그는 “세르비아는 정말 훈련이 잘 된 팀이다. 지난 10년 간 테오도시치보다 좋은 가드는 찾아보지 못했다”며 상대선수를 칭찬했다. 195cm의 장신가드 테오도시치는 NBA경력이 없지만 1,2번을 다 잘 볼 수 있는 유럽최고의 가드다.
슈셉스키는 수비가 약하고 슬럼프에 빠진 클레이 탐슨을 빼고 폴 조지를 넣었다. 테오도시치를 막을 비책이었다. 테오도시치는 NBA에서 정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더마 드로잔, 지미 버틀러의 수비를 제치고 연거푸 3점슛을 꽂았다. 빈 선수를 찾아 찔러주는 어시스트도 날카로웠다. 테오도시치는 18점, 6어시스트, 3점슛 4/7을 기록하며 자신이 NBA급 선수란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
세르비아전을 통해 미국도 질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지능적인 경기운영에서 테오도시치가 미국선수들을 압도한 날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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