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1500m 포기는 본인 의지가 아니었다".
박태환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박태환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전담팀과 함께 복귀했다.
지난 7일(한국시간)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서 3분 45초 63의 기록으로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주종목이 된 자유형 400m서 부진한 성과를 얻은 박태환은 이어진 자유형 200m와 100m서도 결선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박태환은 "결선 무대에 나서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해 정말 안타깝다. 레이스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경기 후 도쿄 올림픽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출전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나왔다. 빨리 이야기가 만들어 진 것 같다. 출전하겠다는 말이 아니었다"면서 "만약 출전한다면 이번 리우 올림픽처럼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었다. 당장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4년후 일을 지금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리우 올림픽서 박태환은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고 돌아왔다. 힘겨운 싸움 끝에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비난도 일고 있는 상황.
하지만 자유형 1500m 포기는 박태환의 의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팀 GMP 관계자는 "(박)태환이는 무조건 1500m에 출전하겠다고 욕심을 냈다. 하지만 전담 코치인 토드 던컨이 극구 만류했다"면서 "원래 던컨 코치는 자유형 100m도 포기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태환이가 무조건 출전하겠다고 강조했고 결국 자유형 100m 출전으로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이 끝난 뒤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행보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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