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리, 6타 줄이며 6위 '점프'...안병훈 왕정훈은 부진 [올림픽 남자골프 2R]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8.13 03: 48

 안병훈(25, CJ)과 왕정훈(21)이 올림픽 남자골프 2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뒷걸음질쳤다. 궂은 날씨에 경기 시간이 5시간에 이르는 만만찮은 코스였지만 성과는 좋지 못했다.
안병훈은 한국시간 12일 저녁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 7128야드)에서 계속 된 2016 리우올림픽 골프 남자 개인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오버파를 쳤다. 1라운드에서 벌어둔 3언더파가 있어 중간합계는 2언더파가 됐다.
왕정훈도 마찬가지로 언더파 대열에 끼지 못했다. 버디를 6개나 잡았지만 보기도 많아 1타를 잃었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는 이븐파.  

안병훈은 현지시간 오전 9시 25분에 티오프를 했다. 1라운드에서 함께 경기를 펼쳤던 캐나다의 그래엄 딜렛, 브라질의 아디우손 다 시우바와 그대로 같은 조를 이뤘다.
1번홀 출발과 함께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일기 예보상에는 맑은 날씨가 예상 됐지만 열대성 폭우까지 예측하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안병훈은 파4 2번홀, 파5 5번홀, 파4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부진했다.
굵은 빗방울은 잔뜩 심술을 부리더니 거짓말처럼 맑아지기 시작했다. 날씨의 영향을 받았는지 안병훈도 14번(파3), 16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잃은 타수를 다소나마 만회했다. 
현지시간 10시 14분 벨기에의 니콜라스 콜사르츠, 노르웨이의 에스펜 코프스타와 조를 이뤄 출발한 왕정훈도 변덕 심한 날씨에 애를 먹었다. 버디를 6개나 잡았지만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었다. 전날 줄인 1타를 반납해 중간합계 이븐파가 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광폭의 약진을 한 선수도 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가 대표적이다. 대니 리는 이날 경기를 펼친 60명 중 가장 좋은 6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5언더파가 돼 순위는 무려 28계단을 상승한 공동 6위가 됐다.
선두는 1라운드에서의 기세를 유지한 호주의 마커스 프레이저였다. 프레이저는 2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단독 선두가 됐다. 그 뒤를 벨기에의 토마스 피터르스(-9), 스웨덴의 헨리 스텐손(-8)이 이었다. /100c@osen.co.kr
[사진] 대니 리가 2015 시즌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서 우승하던 장면.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래 사진은 올림픽에 출전 중인 안병훈과 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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