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첫방 '신네기', 유치한데 끌리네(feat.비주얼3총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8.13 06: 52

시청자들이 뭘 더 좋아할지 몰라 킬링 포인트를 모두 쏟아부었다. 신데렐라 여주인공, 꽃미남 재벌 남자 캐릭터, 여기에 사각관계까지.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 몽땅 들어 있는 요소들이다. 
12일 오후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가 베일을 벗었다. 이 작품은 사촌으로 엮인 안하무인 꽃미남 재벌들을 두고 신데렐라 여주인공이 인간 개조 프로젝트 미션을 받는다는 스토리를 골자로 한다. 
◆사각관계, 벌써 러브라인 수면 위로

첫 방송에서는 폭풍 전개가 펼쳐졌다. 강회장(김용건 분) 때문에 억지로 한 집에 살게 된 강현민(안재현 분)과 강지운(정일우 분)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거렸다. 가수의 길을 걷고 있는 강서우(이정신 분)는 상대적으로 평화주의자. 
게다가 강현민과 강지운 사이에는 박혜지(손나은 분)라는 인물이 얽혀 있었다. 박혜지는 강현민만 바라보고 있지만 그런 그를 강지운이 짝사랑하고 있기 때문. 바람둥이인 강현민이지만 박혜지에게 만큼은 가차없이 선을 그었다. 
이런 그들에게 여주인공 은하원(박소담 분)이 나타났다. 그는 새 엄마의 눈칫밥을 먹으며 악착같이 아르바이트로 대학 등록금을 모으는 생계형 인물. 당돌한 언행으로 강현민과 강지운의 인생에 껴들게 된 고3이다. 
그를 눈 여겨 본 강현민은 강회장의 5번째 결혼식을 망치고자 제안을 했다. 3시간 동안 약혼자 코스프레를 해 달라는 것. 납골당 이용료를 내지 못해 엄마의 유골함을 창고에 두게 된 은하원은 결국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강회장의 결혼식 날. 강현민은 은하원에게 드레스와 구두를 선물한 뒤 함께 식장에 들어섰다. 두 사람을 보며 모두가 놀랐고 자신을 결혼 상대라고 강회장에게 소개하는 강현민을 보며 은하원은 기가 막혔다. 
하지만 약속은 약속. 은하원은 끝까지 약혼녀인 것처럼 굴었고 박혜지는 또다시 상처를 받았다. 그럴수록 강현민은 더욱 냉정했고 박혜지는 어쩔 수 없이 은하원에게 악수를 건넸다. 이를 본 강지운은 열받았고 은하원에게 돈다발을 뿌렸다. 
◆대놓고 보여줬다..신데렐라 이야기
이어진 예고편에서 강회장은 강현민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은하원을 하늘집으로 불러들이기로 했다. 그동안 막무가내 인생을 사는 세 손주들 때문에 집사들이 모두 기겁하고 떠났던 바. 은하원에게 집사 일을 맡겨 인간으로 거듭나게 해 달라는 속내였다. 
  
본격적으로 은하원이 신데렐라의 길을 걸을 전망이다. 새 엄마에게 구박받으며 창고방에서 쪽잠을 자고 9시부터 12시까지 드레스를 입고 다른 사람처럼 굴었던 그이기에 이미 신데렐라로서 자격조건은 충분한 상황. 
'꽃미남', '재벌', '신데렐라', '사각관계' 등 키워드만 보면 '오글주의보'가 내려질 드라마다. 대사와 스토리에서도 어느 정도 이를 피하진 못했다. 그럼에도 흡입력 있는 전개와 성격이 분명한 캐릭터들간 시너지 효과가 돋보인 1회였다. 
물론 위험요소도 존재했다. 여주인공을 맡은 박소담의 캔디 연기는 어딘가 어색했고 다소 유치한 인물 관계와 설정이 피식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0년 전 히트했던 KBS 2TV '꽃보다 남자'를 지우기 힘든 것도 사실. 
그러나 킬링타임용으로는 훌륭했다. 무엇보다 꽃미남 3총사를 맡은 안재현, 정일우, 이정신의 비주얼은 '열일' 그 자체였다. 안재현의 능청스러운 바람둥이 연기, 정일우의 차가운 아웃사이더 캐릭터 역시 안방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가 1회의 좋은 기운을 계속 이어갈지 지켜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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