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복병' 루마니아 꺾고 단체전 2라운드 진출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16.08.13 01: 10

8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탁구가 '복병' 루마니아와 접전 끝에 승리, 2라운드에 올았다.
김형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단체전 1라운드에서 루마니아를 3-2로 격파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첫 주자로 나선 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선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손쉽게 첫 포인트를 따왔다. 전지희는 엘리자베타 사마라가 반격할 틈을 주지 않고 3-0(11-6 11-7 11-7)으로 이겼다.

하지만 바톤을 이어 받은 서효원(렛츠런파크)이 흔들렸다. 서효원은 초반 흐름을 잡지 못하고 다니엘라 몬테이로 도데안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서효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초반 흔들림을 만회하지 못하고 0-3(6-11 9-11 9-11)로 패배했다.
그러나 3복식에 나선 전지희-양하은(대한항공) 조가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전지희-양하은 조는 몬테이로 도데안-베르나데트 쇠츠 조를 만나 고전했지만 승부처에서 모두 세트를 가져오며 3-1(12-10 9-11 13-11 11-8)로 승리했다.
하지만 한국은 양하은이 4단식에서 세트 엘리자베타 사마라에 1-3(8-11 11-7 10-12 9-11)으로 패하며 마지막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최종 주자로는 서효원이 나섰다. 경험이 적은 쇠츠를 맞아 서효원은 1세트를 11-13으로 내줬다.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뒷심부족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2세트서 서효원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리드를 펼쳤다. 9-8로 앞선 가운데 서효원은 발목을 접질리며 휴식을 잠시 취했다.
그러나 서효원은 좀처럼 쇠츠의 공격을 따라가지 못했다. 9-10으로 역전을 당하며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경기가 이어졌다. 치열한 듀스 싸움을 펼친 서효원은 2세트에 이어 3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서효원은 4세트서 갑자기 흔들렸다. 쇠츠의 빠른 공격에 흔들리며 초반 점수차가 벌어지며 내주고 말았다.
결국 서효원은 마지막 세트서 천신만고 끝에 상대 실수를 이끌어내며 11-7로 승리, 한국의 2라운드 진출을 결정지었다. /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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