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3G차 4~8위' 릴레이 주연, 롯데→KIA→LG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13 06: 00

 5강을 향한 중위권의 치열한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12일 현재 4위 SK부터 8위 한화까지 승차는 불과 3경기에 불과하다. '엘롯기' 동맹까지 5개팀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처음에는 롯데가 치고 올라왔지만 이내 미끄러졌다. 이후 '선발 야구'의 KIA가 4위까지 상승했다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제 LG가 바톤을 이어받아 9연승 신바람을 달리며 중위권 경쟁의 주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롯데가 분위기를 잘 탔다. 롯데는 KIA와 한화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5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4위까지 넘봤다.

지난 7월 23일 롯데는 43승44패로 5할 승률 문턱까지 치고 올라가, 4위 SK를 반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6위 KIA와는 3경기, 8위 LG와는 5.5경기나 앞서 있었다.
하지만 기복이 심한 롯데 전력으로 그기까지였다. 롯데는 7월 27일부터 LG와 kt에 5연패를 당하며 6위로 밀려났다. 특히 최하위 kt에 당한 3연패가 뼈아팠다.
'도깨비'같은 롯데는 8월초 선두 두산에 2승1패를 거두며 살아나는 듯 했으나, 다시 4연패를 당하며 8위까지 추락했다. 12일 한화에 3-2로 한 점 차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7위로 올라섰다.
7월말 롯데가 연패에 빠지자 KIA가 7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4위까지 올라섰다. 양현종-헥터-지크의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운 KIA는 나지완, 이범호, 필, 김주찬 등 타선까지 터지면서 7월 26일부터 연승 가도를 달렸다.
kt와 SK 상대로 연거푸 3연전 스윕에 성공했고, 지난 2일 한화에 승리하며 7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2일 순위표에서 KIA는 47승1무48패로 4위를 차지, 5위 SK에 1경기 앞서 있었다. 롯데는 2.5경기 차이로 밀려났다. KIA는 7위 한화에 4경기, 8위 LG에 5.5경기 앞섰다.
KIA는 8월 들어 승패를 번갈아 하며 5할 승률을 유지, 5위 버티기를 하고 있다.
롯데, KIA에 이어 LG가 무서운 기세로 중위권 경쟁에서 태풍의 핵이 됐다. LG는 7월 14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한화전에서 패하며 8위로 떨어졌다. 한화가 7위.
7월 27~30일 롯데와 NC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조금씩 탔다. 그러나 7월 마지막날 NC에 6회까지 8-0으로 앞서다 9회말 8-10 끝내기 충격패를 당했다. 이어 8월 1일 '잠실 라이벌' 두산에 1-12 대패했다.
이후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두산 상대로 7-5, 6-5(연장 12회) 힘겹게 2승을 거두면서 반등했다. kt 상대로 3연전 스윕, SK와의 2연전도 쓸어담았다. 그동안 부진했던 소사-류제국-우규민 선발진이 호투했다. 교체 외국인 허프가 KBO리그에 적응했고, 5선발 임찬규도 제 몫을 해냈다. 박용택을 중심으로 타선도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아줬다.
선두 NC를 맞아 11~12일 이틀 연속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는 끈질김과 근성까지 보여줬다. 14년만에 9연승 기쁨을 누렸다.
7월 14일부터 줄곧 8위에 머물러 있던 LG는 9연승으로 4위 SK와 5위 KIA에 반 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창단 첫 10연승에 도전한다.
LG가 기세를 몰아 4위까지 올라갈지, SK와 KIA가 4~5위 자리를 지켜낼지, 롯데와 한화도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탈지, 중위권 경쟁은 하루하루가 전쟁으로 관심을 모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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