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웃음 밖에 안 나오네요”
KT가 12일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서 기적 같은 ‘패패승승승’으로 숙적 SK텔레콤을 꺾고 결승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승리 후 KT 주장 ‘스코어’ 고동빈은 “웃음 밖에 안 나온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탑 라이너 ‘썸데이’ 김찬호는 “컨트롤 실수로 인해 솔로 킬을 내줬는데 그 상황에서 팀원들이 너무 잘해줬다. 고맙다”며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라는 말이 있다.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스트 시즌부터 적용된 6.15 패치는 맞라인전이 다소 강요된다. 때문에 봇 라인전에서 서포터의 역할이 더 커졌다. 긴장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고 답한 ‘하차니’ 하승찬은 “상대가 누가 오던 봇은 상성을 따라 간다. 우리가 강한 조합일 때는 솔로 킬을 노렸고 불리할 때는 조심하면서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애로우’ 노동현이 플레이 한 진이 라인전이 강력하지만 생존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탐 켄치나 타릭처럼 너무 밀리지 않고 반반 갈 수 있는 챔피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세체미(세계 최고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라인 대결을 펼친 ‘플라이’ 송용준은 “진짜 잘하시긴 잘하신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이상혁이 라인전 위주로 플레이를 했는데 잘한다고 생각해 다른 라인에 힘을 실어주자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3세트서 분위기 반전을 끌어낸 에코에 대해 언급하자 “좋아하는 챔피언이라서 1세트 때부터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3세트에 돼서야 하게 됐다. SK텔레콤전을 위해 아껴둔 챔피언이다”고 밝혔다.
필승 카드로 떠오른 진에 대해 ‘애로우’ 노동현은 “3세트 때 진과 애쉬 중 고민을 했다”며 “더 자신 있고 좋아하는 진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의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의 플레이에 대해 “스킬을 잘 피하시더라. 그래서 아군이 물어 수 있는 환경에서 스킬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스코어’ 고동빈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SK텔레콤에게 복수할 거라고 했는데 성공했다”며 “이번 경기보다 더 재미있는 결승전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사진] 상암=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