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이 이틀 연속 주인공이 됐다. 전날 결승타와 2000안타 달성에 이어 이번에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박용택은 12일 잠실 NC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9회말 끝내기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LG는 9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49승 52패 1무를 기록했다.
이날 박용택은 9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임창민의 포크볼을 공략, 우측 파울라인 안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박용택의 한 방에 2루 주자 안익훈이 홈을 밟으며 6-5 승리, LG가 극적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경기 후 박용택은 “우리 팀 기가 정말 센 것 같다. 운칠기삼이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그런데 지금 우리 팀은 운도 따라주고 기도 함께 하고 있다”며 “솔직히 최근 타구들이 아주 좋지는 않다. 그러나 코스가 잘 형성되면서 안타가 나온다”고 웃었다.
끝내기 안타 상황에 대해선 “NC 외야진이 앞으로 당겨있었기 때문에 외야진을 넘긴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 임창민의 포크볼에 직구 타이밍으로 나왔지만, 힘을 빼고 쳤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타구가 나왔다. 만약 100% 힘으로 쳤다면 바운드가 크게 되는 1루 땅볼이 됐을 것이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용택은 평소 아끼는 후배인 유강남이 이날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선 것을 두고 “솔직히 강남이가 일을 낼 것 같았다. 9회말 상대가 나를 걸렀다면, 강남이가 경기를 끝냈을 것이다. 감독님도 똑같은 기운을 느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용택은 “4경기 연속 결승타를 쳤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 이 기세를 오랫동안 이어가도록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