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PO] 역시 여름의 KT, 패패승승승 대역전극 쓰며 결승행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8.12 22: 47

 역시 여름 사나이 KT 롤스터였다. 1, 2세트를 내주고 위기에 몰렸던 KT는 세 세트 연속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이번 승리로 KT는 4년 연속 서머 시즌 결승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KT가 12일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시즌 SK텔레콤과 플레이오프서 기적 같은 ‘패패승승승’으로 결승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오는 20일 ROX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선취점은 KT가 가져갔다. 탑 라이너 간의 목숨을 건 딜 교환 과정에서 ‘플라이’ 송용준의 리산드라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했고, 맞점멸을 활용하며 끝까지 추격해 ‘듀크’ 이호성의 에코를 잡아냈다. 덕분에 어시스트를 챙긴 ‘썸데이’ 김찬호의 나르는 빠르게 코어 아이템 ‘얼어붙은 망치’를 완성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미드와 봇의 우위를 바탕으로 KT의 블루 골렘 카운터 정글을 시도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오려 했다. 하지만 빠르게 합류한 ‘하차니’ 하승찬 타릭이 무적 효과 궁극기를 적절히 활용해 시간을 벌었고, 그 사이 ‘블랭크’ 강선구의 헤카림이 먼저 잘렸다. 순간이동으로 넘어 온 에코 역시 퇴로를 만들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잡혔고, 나르는 ‘페이커’ 이상혁의 카르마를 끈질기게 추격해 킬을 만들어냈다.
매복 플레이로 드래곤 앞을 지나가는 헤카림을 잘라낸 KT는 봇을 압박해 타워 선취점을 챙겼다. 탑에서는 주도권을 꽉 쥔 나르가 손쉽게 블루 골렘을 빼앗아 먹었다.
미드에서 용호상박다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투가 펼쳐졌다. 화려하게 스킬을 주고 받은 양 팀은 엄청난 어그로 핑퐁을 선보이며 탑 라이너를 맞교환 했다.
SK텔레콤이 홀로 떨어져 있던 엘리스를 날카롭게 노리며 전투를 걸었으나 잘 큰 엘리스를 빠르게 녹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엘리스가 완벽한 타이밍에 도주기를 활용해 역설계를 만들어내며 오히려 KT가 3킬을 가져갔다.
28분 경 미드에서 타릭의 무적을 믿고 거세게 돌진한 KT는 헤카림과 시비르를 잘라냈다. 옆쪽에서 튀어나와 ‘뱅’ 배준식의 시비르에게 궁극기를 적중한 나르의 플레이가 빛났다. SK텔레콤은 KT에게 체력 손실을 남기고 살아나오는 재기 발랄한 플레이를 선보인 에코 덕에 바론은 지킬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엘리스가 먼저 물리며 SK텔레콤이 대미지를 쏟아 부었지만 타릭과 리산드라의 지원에 힘입어 나르가 합류할 시간을 벌 수 있었고, 5대 5 전투 구도가 완성되자 KT는 엄청난 화력을 쏟아 부어 앞 라인에 있던 에코와 헤카림을 잡아냈다.
35분 경 바론을 시도하며 SK텔레콤을 불러낸 KT는 바론 대신 킬을 대거 챙기고 봇으로 향했다. 수비 인원이 부족한 SK텔레콤은 미드와 봇 억제기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1만 골드 차이를 훌쩍 넘어섰다.
바론 앞 전투에서 집요하게 시비르를 노린 KT의 플레이에 무너진 SK텔레콤은 봇 듀오를 모두 잃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KT는 그대로 미드로 달렸지만 에코와 카르마의 끈질긴 수비에 쌍둥이 타워 하나만 철거한 뒤 퇴각했다. 
KT는 바론 버프를 두르고 마지막 진격을 준비했다. 탑 억제기를 파괴해 삼억제기를 모두 철거한 KT는 강화된 슈퍼 미니언과 함께 하나 남은 쌍둥이 타워를 부쉈다. 넥서스 일점사에 성공한 KT는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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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암=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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