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인간승리’ 정현욱의 호투, LG 9연승 발판 됐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8.12 22: 45

LG 트윈스 베테랑 우투수 정현욱이 절제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원, 9연승의 다리를 놓았다. 
정현욱은 12일 잠실 NC전 8회초 1사 2, 3루 위기서 등판, 9회초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점만 더 내줘도 그대로 흐름을 뺏기는 상황이었지만 정현욱은 흔들리지 않았다. 첫 타자 나성범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다음 타자 조영훈에게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다음 상대는 이날 홈런 포함 안타 2개를 날린 박석민. 2사 만루기 때문에 피할 방법도 없었다. 하지만 정현욱의 커브는 박석민의 타격감보다 날카로웠다. 정현욱은 폭포수 커브로 박석민을 스탠딩 삼진 처리하며 최악의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자 8회말 오지환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5-5,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정현욱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140km 중반대의 패스트볼로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결국 LG는 9회말 1사 1, 2루에서 박용택이 끝내기 안타를 작렬, 6-5로 승리했다. 정현욱은 2014년 6월 18일 두산전 승리 이후 786일만의 승리투수가 됐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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