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삼성을 꺾고 2연전을 독식했다.
두산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회 민병헌의 결승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김재환은 연타석 아치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삼성 최형우는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두산은 김재환과 오재일의 대포를 앞세워 초반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4번 김재환은 개인 통산 5번째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1회 1사 1,2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삼성 선발 김기태의 4구째 슬라이더(131km)를 공략해 우중월 스리런(비거리 130m)으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3-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서 김기태에게서 130m 우월 대형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대타 이우성이 내야 땅볼로 물러난 뒤 오재일이 김기태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비거리는 105m.
삼성은 0-6으로 뒤진 3회 1사 1루서 김상수의 좌월 투런 아치로 추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그렸다.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삼성의 득점 생산은 멈추는 듯 했다. 그러나 3-6으로 뒤진 7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1사 2,3루서 최재원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백상원이 득점에 성공했고 박해민의 우전 안타 때 이지영이 홈을 파고 들었다. 5-6. 곧이어 구자욱이 볼넷을 얻어 1루로 걸어 나갔다. 1사 1,2루 찬스. 최형우는 두산 세 번째 투수 윤명준에게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주자 모두 홈인.
두산은 8회 1사 2루서 양의지의 우중간 안타로 7-7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7-7로 맞선 9회 선두 타자 박건우의 중견수 방면 3루타로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허경민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민병헌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8-7 승부를 결정지었다.
8회 1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 고봉재는 데뷔 첫 승(⅔이닝 무실점)을 신고했다. 반면 심창민 대신 소방수 중책을 맡은 장필준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