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의 역투와 적시에 이뤄진 타선 지원을 묶은 SK가 ‘더블U매치’ 2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t는 날개 없는 추락이 이어졌다.
SK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켈리의 7이닝 10탈삼진 3실점 역투와 야금야금 점수를 뽑아간 타선의 힘을 묶어 9-5으로 이겼다. 주중 kt와의 2연전을 모두 잡은 SK(52승54패)는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t(38승61패2무)는 8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 탈출이 요원해졌다.
SK 선발 켈리는 2회 3실점했을 뿐 나머지 이닝에서는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시즌 8승째를 신고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타선에서는 손 부상을 딛고 선발로 복귀한 고메즈가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비롯해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4번 정의윤도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박승욱은 데뷔 후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kt는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가 6이닝 7실점(5자책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타선도 3회부터 SK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반등 동력을 찾지 못했다.
시작부터 방망이가 타올랐다. SK는 1회 선두타자 고메즈가 좌월 솔로홈런(시즌 18호)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이어 김성현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고 1사 후에는 정의윤이 1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kt는 2회 1사 후 유민상의 중전안타, 2사 후 김연훈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해창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박기혁의 내야안타 때 동점을 만들며 곧바로 반격했다. 이어 이대형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SK는 2회 2사 후 이명기의 우전안타와 고메즈의 중견수 뒤 2루타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회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정권의 우전안타에 이어 김동엽이 유격수 실책으로 나갔고 2사 2,3루에서 고메즈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1점을 추가했다.
SK는 점수차를 조금씩 벌려 나갔다. 5회에는 1사 후 이재원의 중전안타와 피어밴드의 보크로 만든 1사 2루에서 정의윤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보탰다. 이어 김강민 타석 때는 피어밴드의 폭투에 이어 포수 이해창의 3루 송구 실책이 연거푸 나오며 손쉽게 1점을 더 도망갔다.
SK는 6회 선두 김동엽의 중전안타, 박승욱의 희생번트, 김재현의 내야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고메즈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7-3으로 도망갔다. 그 사이 켈리는 3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SK는 8회 박승욱이 자신의 1군 첫 홈런을 우중월 쐐기 투런으로 장식했다. kt는 9회 반격에 나섰으나 6점의 점수차는 너무 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