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오승환(34)이 4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1점대 평균자책점을 회복했다.
오승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3 동점인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10세이브를 거두고 이틀 연속 등판.
2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으며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03에서 1.96으로 낮췄다.
9회 KKK 쇼였다. 첫 타자 데이빗 로스를 맞아 초구 볼에 이어 슬라이더 3개를 연거푸 던져 헛스윙 삼진. 대타 하비에르 바에스는 94마일의 빠른 공을 한가운데 높이 던져 헛스윙으로 돌려세웠다. 톱타자 덱스터 파울러는 92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이닝을 마쳤다.
연장 10회 위기를 맞았으나 무실점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1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오승환의 1루 백업이 늦어, 타구를 잡은 맷 카펜터가 달려가 1루로 슬라이딩(발) 했으나 브라이언트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보다 약간 늦었다. 세인트루이스가 비디오 챌린지를 했으나 결과는 세이프였다.
무사 1루에서 앤소니 리조를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3루수 뜬공을 잡아 한 숨 돌렸다. 벤 조브리스트 타석에 원바운드 폭투가 나와 주자가 2루로 진루. 이후 조브리스트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2루에서 애디슨 러셀을 헛스윙 삼진, 존 헤이우드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벗어났다.
9번 타순의 오승환은 연장 11회 2사 1,2루에서 대타 콜튼 웡으로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내려간 후 연장 11회 잭 듀크가 등판했다. 2사 만루에서 리조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팀 컵스는 10연승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2사 1,3루에서 야디르 몰리나가 1루수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지다 6회 브랜드 모스가 1사 후 컵스 선발 존 레스터 상대로 솔로 홈런(19호)를 터뜨렸다. 세인트루이스의 2-0 리드.
시카고 컵스는 6회 2사 만루에서 크리스 코글란이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코글란은 풀카운트에서 타석을 벗어나며 타임을 요청했으나, 구심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C. 마르티네스는 공을 던졌고, 제대로 타격 자세를 잡지 못한 코글란이 황급히 때린 타구는 2루수 키를 넘겨 2타점 우전 안타가 됐다. 이어 2사 1,3루에서 데이비드 로스가 번트 안타로 3-2로 역전시켰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랜달 그리척의 솔로 홈런(13호)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 선발 C. 마르티네스는 6이닝 7피안타 3실점, 존 레스터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으나 승패와 무관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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