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42)가 자신의 은퇴경기에 3루수 출장을 희망했으나, 조 지라디 감독으로부터 거절당했다.
로드리게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탬파베이전에서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뛰게 된다. 이후 양키스로부터 방출되고, 내년 1년 동안 양키스 특별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ESPN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지난 10일 지라디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은퇴 경기에) 어떤 계획이 있느냐고 묻길래, 3루수로 출장할 기회가 있을지 물었다. 감독이 '노'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딱 2경기 3루수로 출장했다. 올해는 모두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자신의 마지막 원정 경기인 12일 보스턴전에서도 4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지라디 감독은 "3루수 출장을 생각해봤으나 로드리게스는 수비 훈련을 해오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경기를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키스는 11일 현재 57승56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4.5경기 뒤져 있다. 로드리게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21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는 은퇴 경기이지만, 그렇다고 양키스는 승리 확률을 낮추는 경기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마지막으로 3루수로 뛸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만약 스코어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 생긴다면, 지라디 감독은 로드리게스를 3루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배제하진 않았다.
한편 13일 탬파베이 선발은 크리스 아처다. 로드리게스는 아처 상대로 15타수 2안타(0.133)를 기록했다.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