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동네북이던 피지가 럭비에서는 세계정상에 등극했다.
피지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오도루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럭비 7인제 결승서 세계최강 영국에 43-7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피지는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피지는 92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럭비서 최고 자리에 등극했다.
인구 90만명에 제주도 면적의 10배 정도 밖에 안되는 피지가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별예선서 피지는 브라질(40-12)-아르헨티나(21-14)-미국(24-19)을 연달아 격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리고 준결승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승리, 결승에 나섰다.
소국인 피지는 세계적 럭비 강국이다. 피지는 최근 2회 연속 럭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7인제 세계랭킹 1위다.
또 피지는 7인제 럭비시리즈에서 16번이나 우승하며 강호다운 면모를 이어왔다.
특히 이번 우승은 더욱 뜻 깊다. 1874년부터 영국의 지배를 받던 피지는 1987년 공화국을 수립하며 자유를 찾았다.
그리고 이번 대표팀을 이끈이가 영국 출신의 벤 라이언 감독이다. 라이언 감독은 피지의 영웅이 됐고 영연방을 탈퇴하며 얻은 기쁨보다 더 큰 명예를 갖게 됐다.
한편 동메달은 일본에 54-14로 완승을 챙긴 남아공이 따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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