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못 갔던 장혜진, ‘신궁 계보’ 이었다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16.08.12 07: 00

4년 전 런던에 못가 울었던 장혜진(29, LH양궁팀)이 리우에서 웃었다. 
장혜진은 12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양궁장에서 벌어진 2016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독일의 리자 운루를 세트스코어 6-2(27-26, 26-28, 27-26, 28-2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혜진은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한국양궁의 저변은 세계최강을 자랑한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태극마크 달기가 더 어렵다는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기보배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었다. 단 세 명만 갈 수 있는 올림픽이기에 안타까운 사연도 존재한다. 

4년 전 장혜진이 그랬다. 런던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장혜진은 아쉽게 4위를 차지해 런던에 가지 못했다. 장혜진은 “당시에 내가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산전수전 다 겪은 장혜진은 달랐다. 한국팀의 주장이자 돌격대장으로 책임을 다했다. 단체전 1번 주자로 나선 장혜진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리듬으로 활시위를 놓길 주저하지 않았다.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는 동시에 동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줬다.  
역대 한국궁사 중 단체전과 개인전을 동시 제패한 선수는 김수녕, 조윤정, 김경욱, 윤미진, 박성현, 기보배가 있었다. 리우에서의 2관왕으로 장혜진은 역대 신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울러 한국양궁은 1984년 LA 올림픽의 서향숙을 시작으로 무려 9회 연속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제패했다. /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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