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 승부처서 텐-텐-텐...값진 銅 획득 '유종의 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16.08.12 04: 38

기보배(광주시청, 세계 3위)가 동메달 획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기보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세계 18위)를 세트 점수 6-4(26-25 28-29 26-25 21-27 30-25)로 이기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기보배는 강한 바람에도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평정심을 유지했다. 발렌시아가 1세트 두 번째 화살을 7점에 맞추며 25점에 그쳤지만, 기보배는 26점을 획득해 1세트를 가져왔다.

기보배는 연속 10점을 쏜 발렌시아에게 2세트를 28-29로 아쉽게 내줬지만, 3세트 첫 화살을 10점에 맞추며 분위기를 반전시켜 26-25로 3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기보배는 4세트에 흔들렸다. 강풍에 흔들린 기보배는 두 번째 화살이 3점에 그치며 21-27로 발렌시아에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5세트에 들어선 기보배는 다시 집중력을 되찾아 첫 화살을 10점에 쏘았다.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기보배는 두 번째 화살과 세 번째 화살 모두 10점에 맞추며 발렌시아의 득점과 상관없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한 기보배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개인전 2연패 및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도전했다. 그러나 장혜진과 준결승전에서 3-7(25-19 14-27 24-27 26-26 26-28)로 패배하며 도전이 무산됐다.
하지만 기보배는 좌절하지 않았다. 준결승전에서의 패배에도 흔들리지 않은 기보배는 동메달 결정전에 침착하게 임해 발렌시아를 물리치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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