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LH, 세계 6위)이 기보배(광주시청, 세계 3위)의 두 대회 연속 2관왕을 저지했다.
장혜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기보배를 세트 점수 7-3(19-25 27-24 27-24 26-26 28-26)으로 이겼다.
1세트를 먼저 가져간 쪽은 기보배였다. 장혜진이 두 번째 화살을 3점에 맞추는 바람에 기보배는 1세트를 25-19로 쉽게 이겼다. 그러나 흐름은 이어지지 않았다. 즉시 반격에 나선 장혜진은 2세트를 27-24로 이겨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장혜진은 3세트에서도 기보배를 압도했다. 기보배가 바람에 흔들리며 세 번째 화살을 6점에 맞춘 것과 달리 장혜진은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맞추며 3세트를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장혜진은 4세트를 비겼지만 5세트에 집중력 높은 사격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장혜진의 승리로 기보배의 두 대회 연속 2관왕은 무산이 됐다. 2012 런던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기보배는 양궁 여자 역사상 첫 개인전 2연패 및 두 대회 연속 2관왕을 노렸다.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