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오승환, 와일드카드 레이스 지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12 05: 42

3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내며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 고지를 점령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의 팀의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지켜내고 있다는 호평이 나왔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제프 고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의 활약상을 분석하는 고정 컬럼에서 오승환을 다시 한 번 상승세의 선수로 뽑았다. 오승환은 11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등판,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0으로 앞선 9회 이날 선발로 나서 8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친 하이메 가르시아를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완봉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9회 시작부터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고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 오승환을 호출했다. 오승환은 병살타 한 개, 삼진 한 개로 이닝을 정리하며 팀의 3-2 승리를 지키고 기대에 부응했다.

고든은 이날 오승환의 투구를 평가하면서 오승환이 9회 매우 중요한 순간에서 가르시아를 구원, 그의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고든은 “오승환은 최근 그의 세 차례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렸고, 이는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레이스의 중심을 지키게 하는 데 일조했다”라고 호평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1일까지 60승54패를 기록 중이다. 5할이 넘는 승률이지만 지구 선두인 시카고 컵스(71승41패)의 기세가 워낙 막강해 무려 12경기가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지구 선두 탈환은 힘들어졌고 이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처지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고든의 평가대로 오승환의 3연속 세이브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여건에서는 누구도 오승환만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공동 2위다. 서부지구 2위 팀인 LA 다저스가 4경기 앞서 나가고 있고, 동부지구 2위 팀인 마이애미와는 11일까지 정확히 같은 승패를 기록 중이다. 마이애미와의 경쟁뿐만 아니라 피츠버그와 뉴욕 메츠도 2.5경기 뒤에서 쫓아오고 있어 아직은 포스트시즌을 장담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오승환의 든든함이 절실하다.
한편 고든은 이날 역투를 펼친 가르시아에 대해 “9회 시작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오승환의 약간 도와준 덕에 3-2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면서 역시 오승환의 공로를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오승환의 세이브로 2008년 이후 처음, 역대 9번째로 복수의 두 자릿수 세이브 선수를 보유(오승환, 로젠탈)한 시즌을 만들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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