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5, CJ)이 112년만에 올림픽에 다시 채택된 골프 종목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는 등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왕정훈(21) 역시 나쁘지 않았다.
안병훈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 7128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남자 개인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선두는 현재 마커스 프레이저(호주)가 7언더파 64타를 기록하고 있다.
아디우손 다 시우바(브라질), 그레이엄 딜렛(캐나다)와 함께 1조에 편성된 안병훈은 4개의 보기와 7개의 버디를 적어냈다.
개최국 브라질의 다 시우바가 역사적인 티샷을 날린 가운데 안병훈은 딜렛에 이어 세 번째로 첫 샷을 날려보냈다.
안병훈은 이날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 보기는 올림픽 복귀 첫 보기로 기록됐다. 그러나 안병훈은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빠르게 적응해갔다. 특히 2번홀에서 잡아낸 버디는 112년만에 복귀한 골프 종목의 역사적인 첫 버디로 기록됐다.
안병훈은 5, 8~9번홀에서 버디를 더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려나갔다. 하지만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안병훈은 13번홀과 14번홀, 17번홀과 18번홀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맞바꿨다.
5조에서 니콜라스 콜사르츠(벨기에), 에스펜 코프스타(노르웨이)출발한 왕정훈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보기 없이 3번홀과 12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하던 왕정훈은 13번홀에서 더블보기로 주춤했다. 다행히 왕정훈은 16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 다음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는 남녀 각 60명씩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저스틴 로즈(영국)는 4번홀(파3)에서 역사적인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안병훈(위)과 왕정훈. /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