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 맥락은 뭐죠?”..‘W’, 결방 항의 거센 이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8.11 15: 27

MBC 수목드라마 ‘W’가 11일 결방된다는 소식에 인터넷이 뜨겁다. 하루 전 결방 가능성을 딛고 정상 방송했던 ‘W’는 예정대로 올림픽 중계 방송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현재 인터넷은 ‘W’ 결방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가득하다.
MBC는 11일 오후 10시에 브라질 리우 올림픽 중계 방송을 내보낸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경기들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MBC는 OSEN에 “오늘 밤 배드민턴 복식(이용대 등), 양궁 여자 남북전,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올림픽 경기 중계 방송이 1안 편성돼 ‘W’는 결방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사실 올림픽과 같은 전세계가 관심을 갖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정규 프로그램이 결방되는 일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다만 최근 달라진 게 있다면 스포츠 중계로 자리를 빼앗기는 것에 대해 정규 프로그램 시청자들이 적극적으로 불만 토로를 한다는 점. 국가 대항전이 예전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정규 프로그램 시청자들이 아이돌그룹 팬덤 못지않게 강하고 결집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많다.

‘W’의 8회가 방송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인터넷은 MBC의 결정을 성토하는 이들이 가득하다. 물론 올림픽 중계를 보고 싶었다는 시청자들도 많지만, 타방송사에서도 볼 수 있는 올림픽 중계를 왜 인기 프로그램을 결방하면서까지 편성해야 하느냐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은 예전부터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종목만 집중적으로 편성했고, 심지어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는 종목별로 나눠서 편성했던 것과 달리 같은 시각에 목소리만 다른 같은 그림이 이어지고 있다.
비인기 종목, 메달 사냥이 어려운 종목들에 대한 중계를 하지도 않을 거면서 심지어 다른 방송사에서 볼 수 있는 똑같은 그림을 굳이 편성해야 하느냐는 지적이 많은 것. 그만큼 시청자들이 방송 3사 붕어방 올림픽 중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정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으로 인한 결방 반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W’는 이종석과 한효주 주연의 판타지 멜로 드라마. 시청률 1위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대한 폭발적이고 응집적인 화제성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팬덤을 갖고 있다. 인터넷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만큼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높은 상태. 결방을 참을 수 없는, 일주일 동안 두 남녀의 멜로 이야기를 기다려야 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방송 다음날인 12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경쟁 드라마인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는 11일 정상 방송되기 때문. 'W' 시청자들의 불안감대로 '함부로 애틋하게'가 시청률이 확 뛰어오를 경우우, 행여나 'W'가 결방으로 상승세의 흐름과 맥락이 끊길 경우 지금보다 더 시끄러운 잡음이 벌어질 수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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