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달의 연인' 아이유vs'구르미' 김유정, 사극여신 누가 될까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8.11 13: 30

올 하반기 드라마계에 예견된 불꽃 튀는 대결 중 하나는 단연 ‘달의 연인 - 보보경심 : 려’(이하 달의 연인)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맞붙음이다. 두 드라마 모두 젊은 시청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청춘 스타들을 대거 등장시키며 화제 몰이를 해 왔다. 또 이달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달의 연인’과 ‘구르미 그린 달빛’ 속 여주인공 이지은과 김유정 가운데 누가 차세대 사극 여신에 등극할 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달의 연인’의 이지은은 아이유라는 활동명을 떼고 본명으로 연기에 임한다. 여자 주인공이 타임슬립을 통해 시대를 오고 가며 벌어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는 이 이야기에서 이지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지은의 본명 사용은 어깨에 얹힌 막중한 책임에 대한 각오가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KBS 2TV ‘드림하이’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 ‘프로듀사’에서 활약했던 이지은이지만, 사극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달의 연인’이 정통 사극은 아니기 때문에 이지은의 발랄한 톤이 극을 방해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공식 포스터 속 고려 복식을 입은 이지은은 비주얼만으로 합격점을 받은 상태. 이 드라마를 통해 이지은이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반면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유정은 사극 베테랑이다. 아역 시절부터 쌓아 온 사극 경력만 훑어 봐도 웬만해서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다. 영화 ‘황진이’를 비롯해 SBS ‘일지매’ ‘바람의 화원’ ‘비밀의 문’, MBC ‘선덕여왕’ ‘탐나는 도다’ ‘동이’ ‘해를 품은 달’, KBS ‘계백’ ‘구미호 : 여우누이뎐’까지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보유하고 있는 김유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극에서도 연기력을 확실히 입증 받은 그이기에 팩션 ‘구르미 그린 달빛’ 역시 찰떡 같이 소화해 내리란 기대감이 크다. 남장 로맨스라는 설정이 몹시 신선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극 중 인물들의 ‘케미’다. 현재까지 공개된 예고편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는 더 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환상적 궁합이 예상된다.
두 작품의 가장 큰 공통점은 꽃미남들에 둘러싸인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주인공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할 ‘달의 연인’과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이지은과 김유정이 펼칠 매력 및 연기력 대결은 드라마 내외적으로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선사할 듯하다. 단 일주일 차이를 두고 시청자들 앞에 첫 선을 보이게 된 두 드라마에 쏠리는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달의 연인’·‘구르미 그린 달빛’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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