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분노의 9회→눈물의 10회' 롯데, 끊지 못한 NC전 연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8.10 22: 45

분노의 9회초, 눈물의 10회말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6안타를 폭발시키면서 극적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10회말 NC 테임즈에 끝내기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5-7로 역전패를 당했다. NC전 9연패.
NC전 8연패를 끊으려는 롯데의 의지는 8회까지 실현되지 않았다. 오히려 8회까지, 두 번의 1사 만루 기회를 놓쳤고, 잔루는 9개나 남겼다. 

필승조 윤길현을 1-3으로 뒤진 6회말 1사 2루에서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NC를 달아나지 못하게 하는 등 롯데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하지만 8회말,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시켰음에도 선두타자 박민우를 어이없는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맞이했고 나성범과 테임즈에 연속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1-5로 뒤진 채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맞이했다.
분위기는 그대로 롯데의 패배로 끝나는 듯 했다. NC도 마무리 임창민을 투입시켜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롯데의 9회초는 분노의 폭발이었다. 앞선 8이닝에서 못 다 쓴 기운을 모두 몰아서 쓰는 듯 했다.
선두타자 대타 최준석부터가 시작이었다. 최준석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손아섭도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무사 1,2루가 만들어졌다. 김문호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구는 워닝트랙까지 뻗어갔다.
그리고 맥스웰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황재균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5로 따라 붙으며 차곡차곡 NC를 따라붙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5회초 1사 만루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던 강민호였는데, 이번엔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다시 1사 만루로 기회를 연결시켰다.
그리고 앞선 8회말부터 대수비로 들어선 김동한이 첫 타석에서 임창민을 무너뜨리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극적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1사 1,2루에서 4타자 연속 안타를 폭발시켰다. 결국  롯데는 임창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동점 이후 역전까지는 실패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롯데는 NC의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김상호가 중견수 뜬공, 이여상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9회초를 마무리 했다.
결국 롯데는 9회초의 분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10회말 박시영이 나성범에 안타, 테임즈에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경기는 끝내기로 끝났다. 롯데는 NC전 9연패를 이어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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