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김주형 4안타’ KIA, 필 없이도 19안타-12득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8.10 22: 01

 KIA 타이거즈 타선이 토종 타자들만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홈런 대신 2루타로 두산 베어스마운드를 초토화했다.
KIA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타선이 장단 19안타를 집중시키며 12-4로 승리했다. 선발 홍건희가 호투까지 곁들이며 2연패를 끊은 KIA는 시즌 50번째 승리(1무 52패)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IA는 외국인 타자인 브렛 필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최근 4경기에서 16타수 3안타로 부진한 필은 등 부위에 약간의 불편함도 느끼고 있어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방망이가 폭발한 덕에 그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았다.

가장 뛰어났던 것은 김주형이었다. 1회초와 3회초 적시 2루타를 하나씩 쳐 초반 흐름을 잡는 데 크게 공헌한 그는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중심타선을 받쳐야 하는 6번 타순에서 중심타자들 못지않은 공격력을 뽐냈다.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1회초 흔들리던 두산 선발 안규영을 상대로 2점을 뽑고 끝낸 점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겠지만, 3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는 응집력을 보이며 3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 흐름에서도 3-0을 만드는 김주형의 적시 2루타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날 KIA 타자들이 보여준 집중력이 가장 크게 드러난 때는 7회초였다. KIA는 7회초에만 6득점하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서동욱과 김주찬, 나지완은 3연속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쓸어 담았다.
김주형 외에도 9번 김호령에서 노수광-서동욱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 조합도 큰 위력을 발휘했다. 이 셋은 14타수 7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찬스를 만드는 동시에 직접 해결까지 했다. 이들이 연달아 타석에 들어섰을 때 연속안타도 많이 나왔고, 중심타선도 끊임없이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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