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용택(37)이 해결사 면모를 과시하며 개인 통산 2000안타에 2개를 남겼다.
박용택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3번 지명타자로 출전, 안타 2개를 추가했다. 1회 SK 선발 브라울리오 라라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가 터지지 않았으나 9회 결정적 순간에 내야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 해결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LG는 2-3으로 뒤진 9회 유강남의 동점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1사 후 김용의의 2루타, 손주인의 2루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용택은 3·유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3루수 최정이 커트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격수 김성현이 공을 던졌으나 전력질주한 박용택이 먼저 1루에 도달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이자, 개인 통산 1998번째 안타였다. 박용택은 이어진 2사 1루에서 정성훈의 타구가 좌중간의 애매한 위치에 떨어지자 전력질주해 홈까지 밟는 투지를 발휘했다. 결국 LG는 5-3 역전승에 성공하며 7연승을 질주했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1996안타를 기록했던 박용택은 이로써 2000안타를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2002년 1군에 데뷔한 박용택은 2002년 108안타를 시작으로 2008년(86안타)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4년 동안도 모두 15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박용택은 경기 후 "우리 팀 선수 모두가 실력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는데 팬과 프런트의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의 힘인 것 같다. 무엇보다 선발진이 너무나 경기를 잘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이 연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면서 "안타 기록은 2000안타에 안주하지 않고 3000안타에 1002개 남았다는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고마움과 각오를 동시에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