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LG가 최근 팀의 기세를 그대로 보여주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최다인 7연승을 달성했다.
LG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 경기를 뒤집으며 극적인 5-3 역전승을 거뒀다. 7연승을 내달린 LG(47승52패1무)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친 SK(50승54패)는 3연패에 빠지며 4위 자리를 내놨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1회 도루자 2개로 기회를 놓친 LG는 2회 선두 양석환이 좌전안타에 이어 상대 선발 라라의 퀵모션을 연거푸 뺏으며 2·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유강남의 2루 땅볼 때 1루 주자 이형종이 시간을 버는 사이 3루 주자 양석환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SK는 2회 반격했다. 1사 후 최정 박정권이 연속 볼넷을 고르며 기회를 만들었고 이재원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김동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SK는 3회 1사 만루 기회에서 박정권 이재원이 모두 내야 땅볼에 머물며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LG는 5회 동점을 만들었다. 이형종과 유강남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천웅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김용의의 빗맞은 타구가 코스를 잘 타고 내야안타가 되며 1점을 만회했다.
균형을 먼저 깬 것은 SK였다. 6회 선두 박정권의 만든 2사 2루에서 LG는 SK가 대타 김강민을 내자 고의사구로 걸렀다. 세 번째 투수인 진해수가 좌완임을 감안, 좌타자 최정용과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최정용이 3·유간을 꿰뚫는 적시타를 쳐 팀에 리드를 안겼다.
LG는 7회 1사 후 이천웅 김용의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손주인이 3루수 땅볼로 기회를 확장시키지 못했고 박용택도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흐름을 장악할 기회를 놓쳤다. SK도 더 이상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으나 7회 2사에서 등판한 채병룡이 8회 2사까지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그러나 LG는 9회 선두타자로 나선 유강남이 SK 마무리 박희수의 패스트볼(136㎞)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동점 솔로포(시즌 7호)를 터뜨리며 단번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사 후에는 김용의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역전 기회까지 잡았다. 손주인의 2루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고 박용택이 3·유간 깊숙한 내야안타로 타점을 만들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정성훈의 좌중간 타구를 SK의 수비수가 아무도 잡아내지 못했고 2사라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은 박용택이 전력질주로 홈을 밟아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LG는 9회 마무리 임정우를 올려 SK의 추격을 저지하고 주중 2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