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1사 만루 2번 날린 롯데, 승리를 차버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10 22: 43

 롯데가 10일 마산구장에서 NC에 또 패했다. 9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가 연장전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지긋지긋한 NC전 연패는 '9'로 늘어났다. 잘 차린 밥상을 걷어차버렸다.
전날 6안타 무득점으로 완패한 롯데는 이날 5회까지 NC 선발 이민호 상대로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타자들이 출루해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속을 태웠다. 1사 만루 찬스를 두 번이나 날려버렸다.
롯데는 이날 1-3으로 뒤진 4회 강민호의 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 찬스. 그러나 문규현이 때린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굴러갔고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5회 또다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문호의 우선상 2루타, 맥스웰의 우전 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두 번째 만루 찬스가 왔다.
강민호가 바뀐 투수 김진성의 포크볼에 연신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김주현이 때린 타구는 3루수 앞으로 힘없이 굴러가 한 점도 얻지 못하고 이닝이 끝나버렸다.
또 벤치 작전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는 김상호의 적시타로 1-2로 추격한 2회 1사 1,3루 찬스가 계속됐다. 정훈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굴러가는 바람에 3루주자 강민호가 홈으로 뛰어들다 협살에 걸렸다. 강민호는 3루 근처에서 태그 아웃됐고, 주자들은 1루와 2루에 남게 됐다.
NC 선발 이민호가 1점을 내주고 흔들리는 시점, 어설픈 스퀴즈 번트 실패는 되려 이민호의 기를 살려주는 꼴이 됐다. 병살타를 염려해 일단 동점을 만들자는 벤치의 스퀴즈 작전 실패는 뼈아팠다.
롯데는 1-5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 NC 마무리 임창민 상대로 6안타를 몰아치면서 4득점, 극적인 5-5 동점에 성공했다. 그랬기에 앞서 무산된 두 번의 만루 찬스가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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