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과감한 투수 교체와 불펜 투수 김진성(31)의 포크볼이 롯데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1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NC전. 1-3으로 뒤진 롯데는 5회초 공격에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NC 선발 이민호 상대로 1사 후 김문호가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맥스웰이 짧은 우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황재균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루를 모두 채웠다.
타석에는 강민호.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상황. NC 벤치에서 최일언 투수코치가 나와 마운드에 올라왔다. 곧장 선발 이민호의 교체를 알렸다.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만 남았지만, NC 벤치는 냉정한 선택을 했다. 김진성이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이민호가 5회 1사까지 비록 1실점만 허용했으나, 2회 1사 1,3루와 4회 1사 만루 등 연거푸 위기에서 아슬아슬하게 막아왔기 때문이다. 투구수도 82개에 달했다.
김진성과 강민호의 데이터도 참고가 됐다. 강민호는 김진성 상대로 통산 10타수 무안타 1볼넷 8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천적 관계'가 따로 없다.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강민호와의 승부에서 주무기 포크볼 3개로 끝냈다. 초구 129km 포크볼에 헛스윙, 2구 133km 포크볼은 파울이 됐다. 3구째 낮게 떨어진 132km 포크볼에 강민호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만루에서 삼진, 최상의 결과였다.
김진성은 기세를 몰아 김주현을 초구 포크볼로 3루수 땅볼로 유도, 1사 만루 위기에서 한 점도 주지 않고 막아냈다. NC 벤치의 투수 교체 카드에 100% 부응했다.
김진성은 6회 무실점에 이어 7회에도 등판했다. 1사 1루에서 황재균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1사 2루.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후 강민호와의 승부였다.
초구 128km 포크볼로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강민호 상대로 12타수 무안타 9탈삼진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자기 몫을 해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