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준PO] '펄펄 난 플라이' KT, 삼성 3-0 완파 PO 진출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8.10 21: 07

'SK텔레콤 나와'
삼성의 짜임새는 분명 돋보였지만 상대는 천적 중 천적 KT였다. 죽지 않는 원딜 '애로우' 노동현, 센스 만점의 서포터 '하차니' 하승찬, 1세대 LOL 게이머로 최고의 안정감을 주고 있는 '스코어' 고동현, 쓰러져도 쓰러지지 않는 '썸데이' 김찬호까지 삼성에 KT는 아직 버거운 상대였다. 여기다가 송용준이 소환사명 처럼 펄펄 날아다녔다. 
KT가 블라드미르-탈리야로 맹활약한 '플라이' 송용준을 앞세워 삼성을 완파하고 SK텔레콤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KT는 10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포스트시즌 삼성과 준플레이오프전서 한 수 위의 운영과 한 타 실력을 바탕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오는 12일 SK텔레콤과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전을 통해 ROX 타이거즈가 기다리는 결승을 도전하게 됐다. 
1세트 시작부터 독기를 잔뜩 품은 삼성 갤럭시가 KT를 매섭게 몰아쳤다. 삼성은 '썸데이' 김찬호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KT가 녹록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노동현의 시비르가 죽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딜을 퍼부었고, '플라이' 송용준은 블라디미르로 활약하면서 한 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는 대승을 거두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기회를 잡은 KT는 그대로 경기를 장악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채 삼성의 미드 2차 타워까지 단박에 진격했고, 다시 한 번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역시 초반 삼성의 공세에 KT가 초반 주춤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없어졌다. 삼성은 1세트에 이어 초반 '썸데이' 김찬호의 갱플랭크를 괴롭혔지만 노련한 김찬호는 두 차례의 데스 허용 후 삼성의 맹공을 묵묵히 버텨냈다. 
김찬호가 홀로 버티는 사이 동료들이 삼성의 진영을 하나 하나 무너뜨렸다. 봇 2차 타워 앞에서 열린 한 타에서 KT는 대승을 거뒀고, 삼성은 비장의 카드로 꺼내든 럼블과 애쉬의 성장이 흔들리면서 결국 경기 주도권까지 내주는 모양새가 됐다. 
승기를 잡은 KT는 곧바로 글로벌골드를 1만 이상 벌리면서 삼성의 3억제기를 공략했고, 에이스로 2세트 승리를 자축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3세트는 가장 일방적인 경기였다. 초반은 팽팽했다. KT가 퍼스트블러드를 취했지만 삼성의 포탑을 먼저 철거했다. 그러나 긴장감은 오래 가지 않았다. '스코어' 고동빈의 매복과 '애로우' 노동현의 진이 시비르를 녹여버리면서 드래곤 앞의 한 타 승부가 쉽게 갈렸다. 
이후 삼성은 무기력했고, KT는 날뛰었다. KT는 41분 삼성의 넥서스를 마저 공략하면서 경기를 3-0으로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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