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7승-이승엽 4안타' 삼성, 한화전 7연패 탈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10 22: 19

삼성이 지긋지긋한 한화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16-7 대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차우찬이 6⅔이닝 122구 역투를 펼쳤고, 이승엽이 결승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난 5월19일 포항 경기부터 이어진 한화전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43승56패1무로 9위. 2연승을 마감한 8위 한화(45승53패3무)와 격차는 2.5경기로 좁혔다. 올해 상대전적은 여전히 한화가 9승4패1무로 우위. 

차우찬의 역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 퀄리티 스타트. 무려 122개의 공을 던지며 최대한 길게 버텼다. 지난달 12일 포항 롯데전부터 최근 4연승으로 시즌 7승(4패)째. 최고 147km 직구(61개) 포크볼(33개) 슬라이더(21개) 커브(7개) 등을 적절하게 구사했다.
삼성이 2회초 이승엽의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한화 선발 심수창의 2구째 가운데 몰린 132km 포크볼을 걷어 올렸다. 높게 뜬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0m, 시즌 19호 홈런. 한일 통산 594호 홈런이기도 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삼성은 백상원의 우중간 안타와 최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3회초에도 바뀐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박해민이 좌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1사 3루에서 최형우의 2루 땅볼로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도 3회말 하주석의 좌중간 2루타, 차일목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장민석의 보내기 번트 때 삼성 투수 차우찬의 1루 악송구 실책을 틈타 첫 득점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정근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2점을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삼성은 4회초 대거 4득점으로 훌쩍 달아났다. 이지영의 좌전 안타, 김상수의 우전 안타, 배영섭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송창식을 강판시켰다. 계속된 찬스에서 최형우와 이승엽의 연속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스코어를 7-2로 벌렸다. 
한화는 6회말 1사 후 김태균이 좌중간 빠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윌린 로사리오의 좌전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7회말에는 정근우가 차우찬의 5구째 가운데 높은 144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15m 시즌 14호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삼성은 9회에도 상대 실책에 편승해 대거 7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이 홈런과 2루타 포함 시즌 첫 4안타에 3타점, 최형우가 2안타 4타점, 박해민이 2안타 3타점, 백상원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장단 19안타를 합작했다. 한화는 김태균이 2루타 포함 3안타로 쳤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화 선발 심수창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패(4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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